더 화이트 엘리자베스 계약 시
2부 드레스를 서비스로 제공해 주신다고 했다
그래서 본식 가봉날 같이 2부 드레스를 셀렉했는데
촬영 때 입었던 더 화이트 촬영용 드레스와
본식 드레스가 너무너무너무 마음에 들어서
기대가 컸던 탓일까..
2부 드레스만 6벌을 입게 된 후기..^^
(긴 글 주의)
1. 블랙 머메이드
촬영 때 입었던 유색드레스 2개가
다 너무 마음에 들었고 반응도 좋았었다
그래서 2부에도 유색 드레스를 입고 싶다고 했고
가져다주신 첫 번째 드레스
우선 기본적으로 내가 블랙을 너무 좋아하고
가지고 있는 옷도 블랙이 많아서
나는 개인적으로 맘에 들었다
내 체형의 장점도 가장 잘 살려줬던 드레스이고
본식 드레스와 다른 느낌이라서
이 블랙 드레스를 입고 재입장을 하면
분위기를 완전히 반전시킬 수 있는 느낌?
단지 소재가 네오프렌이라서
몸의 굴곡이 전부 다 드러나는 게 신경 쓰였다
여기까지가 나의 의견이고
이미 결혼을 한 친구들은 반대를 했다
2부 드레스로 블랙을 입는 사람은 본 적이 없고
또 그 이유가 있는 거라고 했다
요즘은 그래도 조금씩 입는 추세이기는 하지만
하객들이 다 검정 옷을 입고 올 거고
신부가 그 사이에서 튀지 않고 묻힐 거라고 했다
약간 연주회 느낌 나서 천서진 같기도 하다고
나쁘지는 않고 예쁘지만
다음 드레스가 더 예쁘겠지 하고 우선 패스했는데..
2. 핑크 머메이드
유색 드레스 중 핑크가 입고 싶긴 했는데
내가 생각했던 느낌의 핑크는 아니었다
좀 산뜻한? 느낌의 핑크를 입고 싶었는데
이 색깔은 실제로 보면 너무 탁했다
그리고 쿨톤 핑크라 웜톤인 나에게는 안 어울렸다..
커튼이 열렸을 때 아무도 반응을 안 하고
다들 음......... 했다
오빠는 나보고 핑크 소세지 같다고 했다 ^^
3. 화이트 머메이드
유색이 생각보다 좀 별로라
밝은 색으로 가는 게 나을 것 같다고
차라리 화이트 계열로 보여달라고 했다
원장님께서 실크로 가면 너무 밋밋할 거라고
비즈 있는 디자인으로 보여주셨는데
사실 그렇게 썩 마음에 들진 않았다
그렇지만 이게 마지막 드레스였고 선택지가 없어서
검은색과 둘 중 고민하다가
그나마 이게 2부 느낌에는 조금 더
나을 것 같다고 생각해서
3번 드레스로 결정하고 샵을 나섰다
그런데....
샵에서 나와서 엄마와 친구들한테 사진을 보냈고
같이 갔던 남편과 언니도 다 입을 모아서
이건 아닌 것 같다고 얘기했다
선택지가 없어서 어쩔 수 없이 고른 거지
절대 예뻐서 고른 게 아니었다고
사실 3개 다 너무 별로라서 고를 수가 없었다고..
드투때는 정말 열정적으로 이것저것 다 보여주시고
나한테 어울릴만한 걸로 딱딱 골라주셨는데
원장님 안목이 이럴 리가 없는데
특히 엄마가 3번 드레스는 절대 절대 안 된다고
겨드랑이 라인도 이상하고
본식 드레스에 팔 떼고 나온 느낌이라고 강력하게 반대
차라리 블랙이 가장 나은 것 같다고 해서
샵에서 나온 지 5분? 만에 다시 플래너님한테
전화를 드려서 블랙 드레스로 바꿔달라고 했다
그런데 이미 그 드레스
다른 신부한테 갔다고 안된다고 한다
그대로 3번 드레스를 하기는 아쉽고 후회할 것 같아서
오빠가 사실 드레스 다 너무 별로였다며
재가봉 요청을 드렸고 다행히 원장님도 이해해 주셔서
당일에 다시 2부 드레스만 재가봉을 갔다
4. 스킨톤 머메이드
당일 저녁 다시 재가봉을 갔는데
우리 때문에 퇴근도 못하시고 계신 것 같았다
다시 온 게 죄송하기도 하고 민망했는데
이번엔 더 신경 써서 꼼꼼하고 친절하게
드레스를 골라서 가져다주신 것 같았다
저녁 재가봉 첫 번째 스킨톤 머메이드 드레스
사진상에는 약간 누리끼리해 보이는데
실제로는 스킨톤이라 예뻤다
오빠는 보자마자 이거지 했다!
우리가 생각하는 2부 드레스의 느낌에서
크게 벗어나지 않는 느낌?
그냥 딱 2부 드레스의 정석 같은 느낌이었다
그만큼 흔한 느낌이긴 했지만
무난하고 안전하게 입을 수 있는 느낌
5. 핑크 꽃 드레스
오빠가 보자마자 박수치며 감탄했던 드레스
현장에서 반응도 가장 좋았고
나도 거울로 본 내 모습이 마음에 들었다!
어디에서도 본 적 없는
처음 보는 2부 드레스 느낌이라 유니크하고 좋았지만
그만큼 확실히 호불호가 갈렸다
저런 계열의 핑크톤이 나한테 너무 잘 어울리긴 하지만
다리 시스루 부분이 조금 생뚱맞은 느낌이 있고
드레스 자체의 핏이 내 체형의 장점을
살리지 못 하는 느낌이라고 했다
평소에도 입을 수 있는 원피스 같기도 하고
예쁘다고 하는 사람은 진짜 예쁘다고 했는데
이해 못하는 사람은 또 이해 못 할 난해한 디자인..
한 명이라도 내 드레스를 보고
음..? 왜 저런 걸 입었지?
한다면 기분이 안 좋을 것 같아서
아쉽지만 이 디자인은 패스했다
6. 오프숄더 머메이드
촬영드레스 가봉 때 느끼긴 했지만
나는 진짜 이런 스타일의 드레스가
안어울리는 것 같다
아예 오프숄더는 괜찮은데
애매하게 어깨나 팔에 흘러내리는 듯한
디자인은 나한테는 별로인 느낌..
앞의 2개가 마음에 들어서
이건 미련없이 패스했다
이렇게 2부 드레스 재가봉까지 끝이 나고
현장 반응과 오빠의 의견을 적극 반영해서
5번 핑크 꽃 드레스로 셀렉을 하고 왔다
그런데
엄마의 적극적인 반대와
또 하객들의 호불호가 갈릴 것 같아서
고민에 빠졌다..
선택이 너무 어려워서 주변 사람들에게 사진을 뿌리고
멕마웨에도 투표글을 올렸다
멕마웨는 압도적으로 1번 검정드레스를 추천했지만
아무래도 검은색 드레스는 하객과 겹칠 것 같고
사진 찍을 때에 먹히는 느낌이 있을 것 같아
정말 고민끝에 4번 스킨톤 머메이드로 결정했다
사실 와 이거다! 하는게 있었더라면
크게 고민을 안했을 것 같은데
드레스가 다 조금씩 애매해서
고르기가 힘들었던 것 같다
내가 원하는 느낌은 좀 산뜻한?
유색 드레스였는데 종류가 많이 없었던건지
그런 드레스는 보지 못했다
하이엔드 샵들에 비해서 더 화이트가
2부 드레스가 약하다는 얘기는 들었는데
솔직히 100% 만족하는 결과는 아니라서
조금 아쉬운감이 있긴 하다
그래도 막상 식장에서 메컵받고 입으면
예쁠거라고 위안삼고 기분좋게 준비해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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